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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

나는 직원이다. 고로 행복해야 한다 (2) ( 나는 직원이다. 고로 행복해야 한다 (1)에서 계속... ) 뭐 미라이 공업은 깜짝쇼이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대관절 이렇게 해서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는 거지. 그리고 꼭 경영을 이렇게 해야만 제대로 된 경영철학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에 따라, 여건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경영기법과 철학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혹자는 성과에 걸맞는 대접을 받을 수 없는데, 그게 무슨 천국이냐고 불만을 내놓을 수도 있겠다. 거듭 말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원만족. 직원감동이다. 직원이 감동하면 그들은 춤을 춘다. 남들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고 이는 회사에 자연 보탬이 된다. 무한 성장이 아니면 어떠랴. 달팽이의 성장이라도 좋다.. 더보기
나는 직원이다. 고로 행복해야 한다 (1)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글은 앞서의 의 후속편이 될 것 같다. 아니 뭐 후속보다는 연장선상이라고 해두자. 아직 채 10년이 되지 않은 사회생활 동안 나는 짧은 기간을 제하고 직원으로만 녹을 받았고, 현재도 그렇다. 뭐 쉽게 말하자. 샐러리에 목맨 신세였단거다. '직장인은 위대하다'는 말이 있다. 맞다. 전쟁같은 먹고살기. 밥벌이의 지겨움. 직장인이 그냥 위대해지는 것,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 말이 자위이자 위무라는 것도 안다. 어디 지금-여기 대개의 직장인은 실업의 공포와 끊임없이 싸워야하고 자본의 흉포함에 고개를 수그리고 복종해야 한다. 성과를 내는데 골몰해야 하고, 어떻게 윗사람에게 처세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마디로 짜증 지대로지. 사실, 많은 직장인들 아프다. 몸도 마음도. 직업에 따른 .. 더보기
이런 회사 어디 없소? 놀이와 일이 구분되지 않는! 이른바 '삼성맨'의 사직서를 보고 나서 다시 회사를 생각한다. 나는 '직업'보다는 '직장'을 몇차례 옮겼다. 틈틈히 바뀌다보니 명함도 자주 바뀌었다. 대개의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또 직장 옮겼냐? 이번엔 어디냐" (사실 나는 이런저런 묻지 않고 묵묵히 "잘 옮겼다"는 말한마디로 내 심정을 알아주는 몇몇 속깊은 친구들이 그래서 좋다) 여기서도 그렇지만 구구절절 연유야 설명을 하기가 때론 난감하다. 이직을 단 하나의 이유를 들어 설명하기는 당최 어렵다. 사람살이가 그리 단순하겠나. 쯥. 본디 회사(조직)와 맞지 않는 내 성정도 있겠지만, (내가 거친) 회사들 대부분은 그리 온당치 못했다.('조직 부적응자'라는 일갈도 인정한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모든 회사(조직)는 불합리하다'는데 나는 .. 더보기
쾌락주의자 혹은 탕아 "반동이지. 젊은 시절에 엉뚱한 짓도 한번 못해 본 그 반동의 결과가 바로 지금의 나다. 즉, 너의 30년 후 모습이라 이거야." "나잇살 먹어서 여자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그런 추한 중년은 안될 거라구요, 난." "그렇지. 같은 짓을 할거면 젊을 때 해야지. 가끔은 걱정을 끼치는 것도 효도라는 걸 잊지말도록." - 아다치 미쓰루의 중 주인공 야마토 케이쓰께와 아버지가 나눈 대화 - "'한국 성인 남자는 여가의 절반을 술을 마시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술을 깨는 데 사용한다'... 상처로 연대하고 위계로 조직하며 폭력으로 표현하는 사나운 노예근성의 세계! 우리는 참 힘들게 일하듯 술 마신다. 연애하듯 가볍고 퇴폐적으로 술 마실 순 없는 걸까?..." - 남재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남자 둘' 중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