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이 안 그래... 안녕, 018...
2007년12월19일. 결과를 접하곤, 잠시, 약간, 우울했다. 그리 할 말이 있을 처지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면서도 이미 예견됐던 결과. 개가 나와도 당선될 거라던 외신의 비아냥도, 사실 맞는 말 아니었더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녀석의 목소리도 풀이 죽어있다. 우린 결과에 대해선 별말 않았다. 말 안해도, 녀석도 나도 아니까. ㅠ.ㅠ 그보다 더 우울한 건, 오늘부로 내 생에서 '018'을 지웠다는 것. 처음 휴대폰이라는 것을 쥘 때부터 품었던 번호였다. 가끔 아직 '018'을 쓰냐고, 왜 번호를 안 바꾸냐고, 물어도 사실, 큰 이유는 없어. 장난처럼, '처음 사랑 그대로~'라고 얘기한 정도. 그냥 그 녀석은 내 분신, 내 친구 같았거든. 안녕, 018... 전화한 친구녀석이 묻더군. 혹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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