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준플2차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젠가 세상은, 야구가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알흠다운 밤. 세상에서 가장 알흠다운 야구공. 10회초 연장돌입. 원아웃, 주자는 1·2루, 원 스트라이크 원 볼. 3구 낮은 볼. 나는 주저함 없이 함성을 질렀다. 공이 내게로 날아오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알흠다운 야구공에 대한 민훈기 기자의 해설은 이랬다. 둥근 공과 둥근 방망이가 만나는 7mm 지점의 찰나의 접촉. 그리고 순간 180도 방향을 선회한 무게 148g의 하얀 공은 잠실벌 밤하늘을 100여 미터를 날아가 좌측 관중석에 꽂혔습니다. 의심스러웠다. 정녕 저 공이 나를 향해? 그렇다. 나는 좌측 관중석(3루 외야)에 앉아 있었고, 우리 돼호(이대호)가 걷어올린 공이 회전을 먹으며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아, 저거 넘을까 아닐까,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바라보고 있던 백구는, 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