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이토록 멋진 수컷,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내가 아는 가장 멋지고 바람직한 '보수주의자'. 현실에서나(물론 그것이 보도된 기사 이상의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나 그는 늘 자신의 가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웅숭 깊은 주름과 성성한 백발을 부러워했고, 언젠가 나도 저런 주름을 가진 '늙은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오늘, 시사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속으로 울고, 겉으로도 울었다. 가슴을 사정 없이 흔들고, 먹먹하게 만들어버린 영화. 함께 본, 업무로 뺑이 치고 와서 지칠 대로 지친 친구녀석도,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며, 정말 좋은 영화라며 추켜세울 정도였으니! 영화제가 아니라면 접하기 힘든 박수가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면서 터져나왔다. 영화 속 그는, 여전히 보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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