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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서유기 Vol.11] 공정무역 도시에 피는 마을공동체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공정무역 도시에 피는 마을공동체

"오늘날 일어나는 여러 사회문제들은 공동체 붕괴 때문입니다. 마을공동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마을공동체 시민토론회에서 박원순 시장께서 꺼낸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 삶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백신이듯, 마을공동체는 어쩌면 '화폐주의'라는 치명적인 정신질환에서 탈출하게 하는 백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아파트를 사는(live) 곳 아닌, 사는(Buy) 것으로, 즉 재테크 수단으로만 인식하게 만들고, 더 크고 넓은 자동차에만 관심을 쏠리게 하던 시대로부터 탈피하기. 마을공동체는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천천히 가되, 공무원들은 뒷바라지하도록 하겠다는 박 시장의 다짐(!)도 받았으니, 마을공동체 바람을 몰고 올 주체는 당신. 서울을 환골탈태 시킬 주체는 바로 당신입니다.

서울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12일(토)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시는 '공정무역 도시'를 선언합니다. 천만의 거대도시 서울이 '세계'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이는 또 마을과도 관련을 맺습니다. 2012년 4월 현재 영국에만 538개의 공정무역 마을이 있고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으로 공정무역 마을운동이 퍼지면서 23개국 1200여 공정무역 마을이 생겼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마을운동은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활동이죠. 서울에도 공정무역 마을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 세계의 연결을 경험한다는 것, 멋진 일 아닙니까? :)

자, 마을의 속살을 들춰보는 마을탐방은 계속 이어집니다. 12일(토) '마을을 가다'는 양천구에 자리한 '모기동마을'과 함께입니다. 점심식사비 8000원만 들고 오시면 돼요. 오전 10시30분 9호선 염창역 4번 출구앞, 우리 그때 만나요. 오월의 주말 햇살과 함께.

공정무역, 왜 필요할까?

5월12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기 공정무역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이 설명하는 공정무역은 이래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이익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무역거래 방식. 그래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과 사람의 권리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책은 강조합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죠.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초콜릿 하나를 먹을 때도요.

아울러 육정희 한국공정무역연합 이사께서 최근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 마을, 가스탕(Garstang)을 방문하셨는데요. 영국 랭카셔에 있는 가스탕은 인구 5000명의 마을로, 2000년4월 타운미팅을 통해 공정무역 마을로 만들 것을 투표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공정무역 마을이 되기 위한 기준을 정하고 캠페인과 실천을 통해 2001년11월 영국공정무역재단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 마을로 승인 받았다죠.

교양 있는 마을이 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공정무역 마을, 당신의 마을에도 공정무역 바람을 불어넣는 건 어떠세요? (Click ☞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 마을, 가스탕을 가다)

2012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발(5/12)

'세계 공정무역의 날'은 매년 5월 둘째 토요일입니다. 1995년 유럽월드숍네트워크NEWS!에 가입한 2000여 가게가 나서 공정하게 거래된 제품을 알리는 행사로부터 시작됐어요.

2002년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공정무역 무역상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생산자 조직까지 참여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확대됐고, 올해 11번째를 맞이한 거죠. 올해의 주제는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농부와 생산자와 그 가족을 응원하자는 뜻으로 '공정무역을 응원해요 Support Fair Trade'입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행사가 열리는데요. 5.12(토) 오전부터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공정무역을 응원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화창하고 맑은 오월의 햇살을 머금은 토요일, 시청 주변으로 오세요. 각종 공정무역 먹거리와 볼거리, 입을거리, 놀거리, 들을 거리(공연)가 넘칩니다.

특히 이날 박원순 시장이 나와서 서울을 '공정무역 도시'로 선포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큰 변화가 이뤄지는 역사에 함께 하실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와 닿는 오월의 햇살처럼 맑은 당신의 얼굴, 만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