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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무료강연] 다양한 마을일자리에서 길어올리는 삶의 지혜

마을에서 생겨날 수 있는 일!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11월)'에 열렸던 '마을, 일자리를 부탁해 1'를 통해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알아봤었습니다.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놀라웠으며, 마을에서 다양한 일자리와 또 다른 삶이 가능함을 확인했던 시간이었죠. :)

 

'다른 세상의 달' 12월, 
또 다른 마을 일자리에 엮인 다른 세상을 보여드릴 게요.

가령, 이런 생각 어때요? 대도시 사람들 대부분 '번호'로만 일컬어지는 집살이를 합니다. 우리 삶을 담고 있는 그릇에 '이름'이 없다는 슬픈 사실. 사실, 번호는 죄수에게나 있는 것이잖아요. 이름을 지운 채 번호로만 불리는. 그런데, 우리는 번호로 된 집에 삽니다.

 

어쩌면, 비극이죠.
그래서 ‘당호(堂號)’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집 혹은 방 이름을 짓는 것도 건축적 행위입니다. 직접 건축은 아니라도, 내가 사는 공간에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건축적 행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커피 만드는 저는 제 공간의 이름, 정해놨습니다. 수운잡방(需雲雜方). 조선 중종 안동 출신 김유가 지은 전통요리서 제목으로 '풍류를 아는 사람에게 대접하는 특별한 요리'라는 뜻을 품고 있죠. 풍류를 아는 사람에게 커피를 비롯한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죠. 돈도 안 들고, 의미도 발견할 수 있어요. 집은 그렇게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꽃이 됩니다. 집꽃의 만개! :)

 

이런 생각, 
건축가 이일훈 선생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성미산마을에 마을 주민들의 삶을 품은 공동주택,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와 남양주의 '잔서완석루(낡은 책이 있는 거친 돌집)'를 건축하셨습니다. 집을 짓기 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근사하게 멋진 분이죠. 건축가가 마을에 들어가면, 어떤 공간이 탄생할까요. 들을수록 빠져드는 꽃중년(!) 마을건축가의 이야기, 당신의 세계를 한 뼘 더 넓힐 거예요.

 

마을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일(자리)의 변주.
거기에 더해, 마을을 만나 가치와 재미를 더하는 일(자리)의 의미와 재미, 다른 세상의 달에는 그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런 재미를 함께 나누고 싶은 거죠. 
그리하여, 앞에서 말씀드린 마을건축가부터,


내 이웃이 먹을 음식을 엄마처럼 만드는 마을요리사, 
가족건강 돌보듯 마을 건강을 책임지는 마을주치의(마을의사), 
마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고 마을의 빛깔을 바꾸는 마을예술가,
착한복덕방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공인중개사까지~

 

각기 다른 마을, 제각각 다른 일, 그럼에도 당신의 마음을 관통하는 화살이 될 겁니다. 그 다양한 마을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12월 13일(목) 오후 2시부터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펼쳐집니다.

 

詩는 詩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詩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듯,
마을공동체 TV강연은 강연을 하거나 준비한 사람이 아닌, 온전히 강연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랍니다. :) 자, 이제 당신의 것으로 하기 나름이에요. 왼손은 그저 거들 뿐! 유들유들 마을에서 일과 놀이가 합체, 강박에 사로잡혀 사는 주위 사람에게 여유를 환기시켜주는 힘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참가신청은, 위즈돔(http://wisdo.me/763)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아니면, 전화(02-2133-6341, 02-354-7044) 주셔도 돼요! 무료입니다!! 이런 좋은 강연을 들을 기회는 두 번 찾아오지 않아요~

 

12월이라는 다른 세상의 달을 위해, 마을을 이야기해요.
잊지 마세요, 12월 13일! 그리고 19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