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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쏘카 (3월7일)

 

 

지난 1, 공유경제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카셰어링(자동차 공유)업체 짚카(Zipcar)’가 전통 렌터카업체 에이비스(Avis)에 팔렸습니다. 짚카는 에이비스버짓그룹에 5억 달러에 매각됐는데요. 이는 넓게는 카셰어링의 시장가치에 대한 인정이라고 볼 수 있죠. 짚카는 2000카셰어링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렌터카와 달랐죠. 언제 어디서든 별도의 대여와 보험가입 절차 없이 자동차를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약 76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필요에 의해 손쉽게 차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카셰어링에 차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자동차를 공유한다는 것

 

생각해봅시다. 자동차가 탄생한 가장 큰 목적은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서였죠. 그랬던 자동차, 어느덧 부나 권력의 상징 혹은 계급이나 신분을 드러내는 징표처럼 변모해갔습니다.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무엇이 된 거죠. 한국에도 마이카족 시대라고 집은 없어도 차는 반드시 가져야한다는 허영이 지배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910, 한국 전역에 걸쳐 3대에 불과했던 자동차는, 지금 2천만 대 시대를 열었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이런 것. 뚜벅이 지옥, 자동차 천국.

 

서울은 특히나 정도가 심합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은 서울에 온 소감을 이렇게 말했을까요.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 같다.” 그렇다면 자동차 소유주의 자동차 실질 이용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하루 24시간 가운데 20시간 이상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월등하게 많은데도 세금에 보험료 등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주차할 공간을 놓고 이웃끼리 험악한 일을 연출하거나 헤맴으로써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는 또 어떻고요.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숨통을 막는 것도 미안한 일이죠.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을 굳이 포기할 건 없지만, 이런 질문, 가능하겠죠. 자동차를 제대로 혹은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쏘카, 제주에서 서울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이 탄생합니다. 한국에선 쏘카가 대표적입니다.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사용에 대한 유연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보자.’ 쏘카가 내세운 기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합지로 제주를 우선 선택했습니다.

 

제주는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합니다. 1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 1.15.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보유율을 보이는 한편 등록된 렌터카 업체 69, 렌터카 등록 차량 15만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차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제주입니다. 쏘카는 이런 제주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모두가 꼭 자기 차를 갖고 있어야 할까요? 굳이 용도를 구분 짓고 제한해야 할까요?

 

제주에 카셰어링이 발걸음을 뗀 지난 1, 3000여 명의 제주도민과 여행자들이 쏘카를 통해 자동차 공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것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제주 전역을 쏘카는 달렸습니다. 서울이라고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카셰어링 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쏘카는 공식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20일부터 서울에서도 자동차 공유의 흐름이 시작됐습니다. ‘나눔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서울시의 카셰어링은 도심 대기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형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주로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테헤란로 길음역, 천호역 마포구 성미산 마을 금천구 시흥동 등 11곳의 시 공영주차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됩니다. 시범서비스 지역에서는 주차장에 현재 사용 가능한 차량이 없더라도 최소 2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나눔카 대여장소를 앞으로 시내 292개 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동차로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방법, 카셰어링

 

이제 자동차는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규정하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자신에게 맞게끔 배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동할 장소와 목적에 따라 자동차를 달리해보는 것. 드레스코드처럼 모터코드를 갖춰보는 것이죠.

 

김지만 쏘카 대표는 말합니다.

카셰어링이 10년 이상 앞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카셰어링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공유를 통해 자가용을 얼마나 줄였는지, 대기 환경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는지, 경제적으로 얼마나 비용이 줄어드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쏘카는 환경사회경제적인 가치를 강조하기보다 이용자 스스로가 카셰어링을 새로운 대안이자 라이프스타일로 느끼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가지는 기쁨도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면서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아직은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가치가 한 사회에 공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연습이 필요한 법이죠. 당신이 먼저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카셰어링을 통해서죠.

 

 

, 쏘카는 서울의 자동차 문화를 어떻게 바꿔나갈까요? 카셰어링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쏘카의 의지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에 어떻게 파고들 수 있을까요? 서울의 자동차가 눈에 띄게 줄거나, 도심의 대기오염 정도가 격정적으로 줄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거대 자본이 심하게 부풀렸던 허영의 거품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듣고 싶은 음악을 곡 단위로 사고, 필요한 파일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내려 받는 이 시대에 자동차는 필요할 때 접속해서 쓸 수 없을까요? 쏘카는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 접속한다는 것, 그런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 당신의 서울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작은 단초 혹은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좀 더 멋들어진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문을 열어주세요.

 

37일 목요일 오후 730분 서울시신청사 3층 회의실,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를 만나보세요.

 

☞ 신청: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