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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뜨겁게 안녕, 좋거나 혹은 슬프거나 김현진. 건재하도다. 이 씩씩한 언니. 어디선가 사회적 약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언니. 나, 김현진 팬! 새로 출간한 《뜨겁게 안녕》 독자만남. 응모했고 뽑혔다. 홍대의 커피하우스, 살롱드팩토리. 사실, 이곳의 커피는 내겐 별로지만. 그녀, 여전히 멋있고, 아름답다. 알코올 의존은 여전한 듯하며, 수줍고 여리고 참 약하면서도, 그래서 강한 여성. 뭣보다 김현진은 김현진이다. 다른 어떤 설명도, 사실 필요없다. 그녀는 그녀로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으로. 그래서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장도 않는다. 거듭, 멋있다. 10여 년 전부터 기사나 글을 통해 보아온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산다. 온전하게. 당연, 인간적인 결함 있(을 것이)다. 변덕도 .. 더보기
강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 청진기를 대다 강준만. 내가 신뢰하고 존경하는 그 이름. 처음 강준만 선생님을 눈 앞에서 알현한 기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어떤 작별을 통보받은 날이기도 했다. 이별 아닌 작별.(굳이 사랑을 연관짓지 마시라.ㅋ) 전혀 슬프거나 아프지 않았던 작별이었던 지라, 내겐 강 선생님을 알현한 기쁨이 그 작별을 압도했다. 사진 등을 통해서도 느끼던 거지만, 강 선생님의 간지는 실물로 보니, 더 좔좔좔. 강 선생님의 하얗게 센 머리카락은 그 간지를 더욱 빛나게 했고,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최대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세상을 제대로 사유할 줄 아는 능력. 전혀 뜬금없는 얘기지만, 아 시파, 난 강마에보다 강준만이 더 좋다. ^.^ 왜냐. 이제 강마에는 없지만, 강준만은 있다. 강마에는.. 더보기
고종석 선생님을 만난 날, 고종석. 한때 '고종석주의자'를 자처했던 나는, 지금은 다소 그 물이 빠졌지만, 여전히 고종석은, 내게 선생님이고, 보고 싶은 사람이다. 더 어린 시절, 내 민무늬 정신에 주름을 새긴 글쟁이라면, 그건 단연코 고종석이다. (두 명 더 있는데, 한 명은 작년에 언급했고, 나머지 한 명은, 언젠가 언급할 일이 있겠지.) 그런 고샘이, 지난 20일 번개를 쳤다. 앞선 일을 처리하고, 좀 늦었지만, 좋다고 달려갔다. 두번째 만남. 와우~ 대체 몇 년 만인가. 그동안 몇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고샘이 갑자기 바쁘시거나, 내 일정이 맞질 않아 포기해야 했던 터. 그러기에 더욱 반가운 시간. 고샘도, 역시 세월을 빗겨갈 순 없는 법. 이전보다 확연히 늙으신 풍모가 됐지만, 그건 내게 일종의 안도를 불러왔다. 고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