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선생님을 만난 날,
고종석. 한때 '고종석주의자'를 자처했던 나는, 지금은 다소 그 물이 빠졌지만, 여전히 고종석은, 내게 선생님이고, 보고 싶은 사람이다. 더 어린 시절, 내 민무늬 정신에 주름을 새긴 글쟁이라면, 그건 단연코 고종석이다. (두 명 더 있는데, 한 명은 작년에 언급했고, 나머지 한 명은, 언젠가 언급할 일이 있겠지.) 그런 고샘이, 지난 20일 번개를 쳤다. 앞선 일을 처리하고, 좀 늦었지만, 좋다고 달려갔다. 두번째 만남. 와우~ 대체 몇 년 만인가. 그동안 몇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고샘이 갑자기 바쁘시거나, 내 일정이 맞질 않아 포기해야 했던 터. 그러기에 더욱 반가운 시간. 고샘도, 역시 세월을 빗겨갈 순 없는 법. 이전보다 확연히 늙으신 풍모가 됐지만, 그건 내게 일종의 안도를 불러왔다. 고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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