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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커피

벌써 1년, 사회적기업가학교의 봄 물론 그때 그 봄은 다시 돌아올 수도 재생할 수도 없지만, 봄은 다시 꽃망울을 틔운다. 약 1년 전, 성공회대 사회적기업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다시 찾아온 봄의 교정에 얼굴을 묻었다. 4월9일, 사회적기업가학교 입학식. 정작 나의 기수였던 3기 입학식엔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발걸음을 디뎠다. 홍세화 선생님이 열강 중이셨다. 자기 형성의 자유, 그리고 소유(여부)가 존재를 규정하는 비극적 시대를 자유인으로 건너는 방법. 사회적 존재, 사회적 인간으로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고개를 넘나들어야 하는 나는, 홍세화 선생님을 통해 작은 안도를 얻고 사유를 곱씹는다.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뭣보다 나는 어떻게 살.. 더보기
'지구의 날'에 펼치는 '김소진'과 '치아파스'커피 오늘, 가급적 걸었어. 햇살도 좋았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긴 해도, 봄과 뽀뽀하기 좋은 날씨더라. 그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 까닭도 있었지. 무엇보다 오늘, '지구의 날'이었기 때문이야. 평소 지구를 완전 사랑해서 생활에서 완벽하게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실천한다, 고 하면 완전 쉐빠알간 거짓말이고,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예의. 지구가 아프다는 것, 상태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란 것, 짐작할 뿐이야. 얼마나 아프고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나는 정확하게는 몰라. 내 생각엔, 지구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보다는 한순간 펑~하고 소멸해버릴 것 같아. 1970년 미국에서 태동한 '지구의 날'의 계기는, 전년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기름유출사고였대. 데니스 헤이즈라는 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