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 서른 하나의 죽음
끙. 머릿속은 뒤죽박죽, 가슴은 헝클헝클이었던 어느 여름날의 풍경. 충공(충격과 공포)이라고 해두자. 우선, 나 같은 '모태야큐'형 인간에게, 세상은 두 개의 하루로 나뉜다. 야구(경기) 있는 날, 야구 없는 날. 야구 없는 날, 이런 충공이 훌쩍 날아들었다. '여신 석류' 혹은 '야구 여신'의 품절 예고! ☞ 지바 롯데 김태균, 김석류 아나운서와 12월 결혼 불과 며칠 전, 사직에서 노떼 유니폼을 입고 여신적 투구폼으로 므훗함을 선사하던 그녀가, 허거걱, 야구 없는 날, 이런 깜놀 충공 선언을! 뭐, 충공이라 과대포장 표현했다만, '나, 이 결혼 반댈세'라거나, '야구선수랑 연애 안 하겠다더니 이게 뭥미'라는 둥의, 땡깡(!)을 부릴 생각은 추호도 없을세다. 아니 그런 땡깡 부리는 일부 사람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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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요정 김연아 포에버~
나는 원더걸스, 별로 조아라~ 안 한다. 소녀시대, 나오면 딴 데 돌린다. 기획상품 티, 흠뻑 풍기는 어린 로리타들은 당최 내 취향, 아니올시다. ('카호'는 빼고.^^;;) 그런데, 김연아. 장난 아니다. 이번 피겨 그랑프리 공연들 보면서 그의 표정과 몸짓에 나는 완전 뿅뿅~ 침이 고였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입도 벌어졌다. 넋이 나갔다. 전부터 예사롭지 않긴 했는데, 완전 예술이었다. 피겨스케이팅의 아름다움은 찬란함, 그 자체. 역시나 나는 인간의 '몸짓'에 쉽게 미혹됨을 다시 확인했다. 신윤동욱은, "…김연아가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하다.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적잖다." 라고 했지만, 그 말에 토를 달겠다는 건 아니고. 나는 김연아, 그 존재 자체가 완전 행복인 놈이다. 왕비호 표현을 빌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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