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준 그리고 임종진
어제, 전태일 열사의 37주기, 조병준을 만났다. 그저 덤덤하게 '만났다'고 말한 것 같지만, 실은 아니다. 그 '만났다'에는, 좋아서 꺄아아악~~ 소리라도 지르고픈 심정이 담겨 있다. 췟, 조병준이 누구길래? 하고 콧방귀를 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바로 당신이 콧방귀를 낀, 그 조병준의 팬이다. 차마 '열혈'이라는 말까지는 못하겠지만. 조병준은 작가다. 숱하게 글을 토해냈고, 나는 그의 책들을 즐겨 읽었다. 특히 세기말과 세기초 무렵. 그 어느날, 라는 책이 내게로 왔다. 인도 캘거타 의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하나씩 끄집어낸 책이다. 그 묘사와 풍경이 너무 살가워서, 나는 대뜸 인도가, 캘거타가 그리워졌다. 가보지도 못한 곳을 그리워하다니. 무엇보다,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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