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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커피노동자, 지구를 굴리다! 노동.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 밟히는 것은, 내 마음에 찡하게 와 닿는 것은, 노동(의 맨얼굴)이었다. 내가 늘 노동자였기 때문이었을까. 한국의 서울 시내 한 복판이었다. 지금은 저 하늘색 옷을 벗었지만, 나는 저 노동 앞에 뭉클했다. 하늘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 어떤 담대한 안간힘 같은 걸 느꼈고, 노동의 신성함을 다시 생각했다. 물론 그것은 한국에서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내몽골의 어느 거리 시장통이었다.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장통을 사뿐 즈려밟던 나는, 한 청년의 노동 앞에서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 청년이 힘을 줘서 힘껏 돌리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가 아닐까. 일본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무언가를 배달하느라 자전거를 끄는 아저씨나, 오픈하는 가.. 더보기
전태일,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은 그 사람... 1970년 11월13일. 전태일, 당신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를 외치며 산화한 그날 입니다. 벌써 37년이 흘렀습니다. 오늘, 다시 돌아오셨네요. 저는, 당신을 추모하는 노동자입니다. 당신의 그 외침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기계가 아님을 자각했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동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대는 변했다고들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다리의 조성도 있었고. 당신이 섰던 그 자리엔 표지판이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시대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누군가는 당신을 찾아, 마석 모란공원 묘역을 찾겠지요. 이미 추도식이 치러졌겠군요. 11시에 있다고 했으니. 3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