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래된 목욕탕을 가다, 그리고 아버지를 만나다... 영화를 핑계로 고향을 찾았다. 뭐 영화 때문에 고향을 찾은 거라고 봐야 더 정확한 것이겠지만. 이젠 거의 이방인처럼 간혹 낯설게도 느껴지는 고향. 부모님도 그곳을 떠나신 마당이니, 내 고향은 그저 추억으로만 충전해놓고 방전시킬 뿐이었다. 그럼에도 친구들은 여전했고, 영화는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10월의 부산만큼은 '달콤한 나의 도시' 아니겠는가. 그러다 우연찮게, 내 살던 동네에 발을 디뎠다. 예기치 않았던 방문.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차였다. 무엇이 날 이끌었을까. 전날의 과음 때문이었을까. 전날 목욕을 못해 찌뿌둥한 몸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쉬고 싶어서? 목욕탕이 떠올랐다. 그 오래전 목욕탕은 그대로일까, 아니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을까. 궁금했다. 아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