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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꽃보다 남자는 거짓, 수컷보다 꽃 or 커피! 여성의 날. 아침에 어머니에게 집안의 세 남자가 장미꽃 한 송이씩 안겼다. 어머니가 함박 미소를 짓는다. 이것들이 미쳤나? 생각하셨을 거다. ㅋ 그리고, 출근. 마을 사람들에게, 아니 마을 여성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 역시나 미소가 방긋방긋. 꽃커피도 한 잔씩. 꽃이 이 여성들을 웃게 했을까? 아니면 커피가? 아니면 꽃을 든 남자 혹은 꽃을 뿌린 남자인 내가 미소 짓게 만들었을까? 여자 사람들이 웃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가 말이다. 히~~~주욱~ 글쎄 나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는 건 이것 하나. 구럼비 바위를 발파하고 이 세계를 잔인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남자들이다. 씨바, 꽂 같은 세상. 남인숙 작가 말처럼 제 정신 박힌 남자들 많지 않은 세상이다. 가장 보통의 수컷보다 덜 떨어지고 무식한 데다 .. 더보기
이토록 멋진 여성(들) 3월8일, 여성의 날. ☞ 우리, 아이 좀 낳게 해 주세요~ 네에~~ ☞ 남자는 맞아야 한다! ☞ '여성의 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아침, 우리 쉐프(어머니)께 장미 한 송이 미리 건네지 못한 불찰은 아쉽고. 다만, 오늘 두 명의 멋진 여성들을 알현하고,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 나는, 그저 강호의 지질한 수컷. 아오~~~ 한 분은, 양동화 간사님. 21세기 최초의 독립국, 동티모르의 사메지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공정무역 커피 산지를 가꾸고, 동티모르 사메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삶과 커뮤니티를 위해 '번짐'을 실천하는 사람. 스스로는 그것을 헌신이라기보다 '놀이'라고 말한다. 뭣보다 올해로 5년째 그곳에 있는 그녀의 이 말. "나에겐 선택이었지만, 이 사람들에겐 삶이였어요." 나는 다시 이 명제를 생각한다. .. 더보기
우리, 아이 좀 낳게 해 주세요~ 네에~~ 그러니까, 내 경우. 왜 결혼을 않고 있냐고 혹은 못하고 있냐고 타박(?)을 듣곤 한다. 빈도가 몇 년 전보다 줄긴 했지만 아직도 자주. (주변에선 이젠 귀찮으니까!) 뭐 전혀 동의하진 않지만, '결혼적령기'를 넘은 싱글남이 받아야할 직구다. 포수 미트와 보호장구가 튼튼하다보니, 그 직구. 수월하게 받는다. 얼쑤~ 그러면서 따라붙는 말, "애는 언제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냐." 친절하게 애가 초등학교 중학교 등등을 가면 내가 몇 살인지 깨우쳐주기까지. 쯧, 별 걱정 다한다. 있지도 않은, 태어나지도 않은 남의 애와 나의 미래까지 걱정해주는 저 오지랖. 사실 오지라퍼들의 걱정(?)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물론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나,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더보기
남자는 맞아야 한다! 2009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101주년. 글쎄, 사실은 축하할 날인지는 모르겠다. 여성의 권리와 지위가 충분히 보장되고 향상됐다면, 진즉에 없어졌어야 할 날이 아닌가 싶어서. 그만큼 이 세계의 여성들은 여전히 억압받고 불익을 받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 멀리 볼 것도 없다. 지금-여기의 현실만 봐도 여성들이 처한 상황은 '악'소리가 난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1%에 불과하고, 비정규직의 70%가 여성이다. 지난 1월 남성 취업자는 1만9000명 줄었으나, 여성 취업자는 8만4000명이 줄었다.(통계청) (☞ "일하는 아줌마·할머니 '악' 소리 낼 힘도 없어요" [3·8 여성의날] 구조 조정·임금 삭감 1순위…여성 노동자의 비애) 지금의 공황이 빌미다. 사정없이 칼날을 내치는 수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