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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서유기 Vol.9] 마을, 갈망하다. 당신의 사랑!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마을, 갈망하다. 당신의 사랑! 봄밤, '은교'를 만났습니다. 물론 스크린을 통해서. 텍스트(소설)로 먼저 만났던 그녀, 스크린에서도 여전히 (관능적인) 매력을 발합니다. '헉!' 했고, '할,(불교에서의 깨달음)' 했으며, '헐~' 했어요. 괴테(와 울리케)를 떠올렸습니다. 일흔넷의 괴테, 열아홉의 울리케를 만나 사랑했듯, 일흔의 국민시인 이적요도 열일곱 은교를 갈망합니다. 봄밤이 애타도록 스크린에 스며들고, 저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사랑'으로 흡수했다죠. 물론 누군가는 그것을 '추문' 혹은 '더러운 스캔들'이라고 일컫겠지만요. 사랑에 대한 이런 원칙. 사랑은 당사자의 선택, 당사자의 것이다. 이적요 시인의 심정이었을, A. 앙.. 더보기
당신과 나, 혹은 그들의 스무살에게... 오늘밤. 최근 ≪은교≫를 낸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뭐라 딱히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곱씹고 있다.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 )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천천히 거닌 내 밤길이 내겐 그랬다. 그 정화는 아마도, '욕망'에서 비롯됐다. 누구로부터, 특히 자본으로부터 주입된 가짜 욕망이 아닌, 내 안의 깊은 곳에 있는 진짜 욕망, 말이다. 최근 만난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김원영 씨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일컬어진 그 욕망. 스무살. '성인'이 됐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지만, 실상 대부분 어른들은 무책임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다. 스무살 그네들이 온전하게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저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