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수현

너를 잊지 않을거야 서늘한 바람에서 찬바람이 불어올 이때가 적기여서일까. 이제야 개봉하는군. ☞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연초, 그(고 이수현)의 7주기 즈음에, 그를 떠올리며 영화는 왜 개봉 안하냐고 궁시렁거렸더니, 메아리 한번 늦게도 울린다. 그의 기일에 맞추는 것이 그래도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도, 그거야 내 소관은 아닌 게지. 유족들과도 얘기를 했겠지. 다만, 누군가에게, 2001년 1월26일은 결코 잊지 못할 날일테고, 그날을 기점으로 'Before'와 'After'의 확연히, 너무나도 다른 세계일 것이다. 어쩌면 버티고 견딜 수 밖에 없을, 그 After. 다시 한번, 이수현의 명복을 빈다. 영화 개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그가 들어서는 것은 좋은 일이겠으나, 다시 한번 마음의 무덤 속에서, 그를.. 더보기
고 이수현 '의인(義人)'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경우에 붙일 수 있을까. 그는, 내 또래의 청년이었다. 아마도 그도,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여느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그만의 특별한 사랑도 하고, 공부하는 한편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한잔하며, 취미를 즐기면서, 꿈을 키워 자신의 직업을 갖고자 살았을 것이다. 희노애락이 교차하는 일상의 자잘한 풍경을 품은, 여느 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청년이었을 것이다. 사실 아무 연관 없지만, 그는 내가 자란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같은 전공을 했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런 이별을 했다. 그는 내가 당장은 도달할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있다. 이른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이른바 '요절'. 그것도 다른 사람을 대신한 것이었다. 이른바 '살신성인'. 벌써 7년이라는 세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