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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커피

'지구의 날'에 펼치는 '김소진'과 '치아파스'커피 오늘, 가급적 걸었어. 햇살도 좋았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긴 해도, 봄과 뽀뽀하기 좋은 날씨더라. 그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 까닭도 있었지. 무엇보다 오늘, '지구의 날'이었기 때문이야. 평소 지구를 완전 사랑해서 생활에서 완벽하게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실천한다, 고 하면 완전 쉐빠알간 거짓말이고,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예의. 지구가 아프다는 것, 상태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란 것, 짐작할 뿐이야. 얼마나 아프고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나는 정확하게는 몰라. 내 생각엔, 지구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보다는 한순간 펑~하고 소멸해버릴 것 같아. 1970년 미국에서 태동한 '지구의 날'의 계기는, 전년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기름유출사고였대. 데니스 헤이즈라는 청.. 더보기
'공정무역'이 당신에게 던지는 이야기 한자락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이에요. 별 희한한 날도 다 있다구요? 그러게요, 하하. 우선, '공정무역이 대체 뭬야? 혹은 이건 왠 듣보잡?'하는 생각이 들죠? 뭐, 제가 아는 한에서 간단 말할게요. 생산자(노동자)들이 지속가능한 생산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격을 보장해주는 체계. 더불어, 이런 역할까지 곁들이죠. 생산자 공동체의 교육·의료 등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초과이익을 보장하고, 자진해서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불법적인 노동착취를 막는. 아, 좀 쉽게 말하라구요? ^^; 흠, 좋아요. 이 말을 인용하죠. 공정무역체계로 판매하는 것이 기존 방식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에 대한, 니카라과에서 커피 재배를 하는 농민.. 더보기
[한뼘] 당신이 '커피'를 마시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당신이 커피를 마실 때나, 다이몬드를 살 때나, 필요한 것. 개인의 선택과 취향에 따른 것임에도 당신의 세계는 당신만의 것이 아니기에. 물론 스타벅스나 다이아몬드를 구입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마시고 사자는 것.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도 쉽게 접하고 마시는 커피가 어떻게 재배돼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손에 오는 지.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고 향유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이 영화는 그런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개인의 선택에 있어 사전에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져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소비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앞에 오게 됐는지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결국 세계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다이아몬드 하나에 국한.. 더보기
'착한' 미디어를 꿈꾸다 '착한' 미디어! 요즘 나의 화두 중 하나다. 뭐 비루하고 팍팍한 일상과는 별개로..^^;;; 과연 그게 무얼까. 나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 또한 여전하다. 알다시피, 우리 시대의 (대다수) 미디어는 이미 타락했다. 자본과 아삼육 되어 짝짜꿍하고 있다. 그리고 자가증식까지 꾀한다. 미디어는 그저 신자유주의의 선전도구이자, 깔창으로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각자 '진실'을 부르짖고 있으나, 그 '진실'이란 이미 재건축된 구조물 아니던가. "어떻게 미디어가 그래요"하고 하소연 해봤자, "됐어 됐어 이제 그런 헛소리는 됐어"라는 메아리만 돌아올 뿐이다. 미디어는 사실 인공적인 건조물이다. 리얼리티를 다시 건설하는 것처럼 가장한 매우 교묘한 속임수의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