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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변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변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박인 집밥 대표 여기, 이 회사를 보자. 어느 날, 회사 성장에 큰 분기점이 될 만한 일감이 들어왔다. 그러나 넙죽 받아먹지 않았다. 구성원들, 회의를 했다. 그리고 자연을 훼손할 것이 뻔한 일감을 과감히 뿌리쳤다. 안 해! 기업의 DNA에 박혀있다는 일컬어지는 ‘이윤본능’을 생각하면 미친 짓! 그러나 이들, 무한 성장이라는 신화(로 포장된 패악)를 거부했다. 자신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성장을 선택하기로 했다. 즉, 암세포의 속도 대신 달팽이의 속도를 선택하기. 가능한 일일까? 그래도 되는 것일까? 무한 성장과 무한 이윤에 목 매단 지금-여기의 대부분 회사들, 노동자에게 치사하게 밥줄 갖고 장난치는 밥통정국의 무법자.. 더보기
[서유기 Vol.18]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즐거움에 대하여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즐거움에 대하여 (* 일정 등에서 일부 '오타'가 있어서 다시 보냅니다. 미안합니다. 저, 여름 꼴딱~ 먹었나 봐요. ㅠ.ㅠ) 이탈리아 볼로냐. 협동조합 도시로 널리 알려진 그곳은 대학도시, 아동도서전으로도 유명하고요. 뭣보다 제가 가장 끌리는 건 '미식'의 고장이라는 점인데요. 1954년 볼로냐를 배경으로 한 영화 . 이 영화, 마게리타 바를 찾는 별의별 인간 군상이 다채롭게 등장합니다. 한마디로 '단골'들. 결혼식 전날 다른 여자에게 뿅 가서 파경에 이른 남자, 사기죄로 감옥 간 사람, 젊은 피아노 선생에게 빠져 개인교습을 받는 영감님, 가수의 꿈을 가진 친구를 골려 먹는 꼴통. 그 이력하곤, 휘유~ 화려합니다... 더보기
[한뼘] 현재의 나 어떤 영화나 음악, 책이 특정시기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대변한다면, 현재의 나는 이렇겠군. 흠. 뭐, 어느 서른 중반의 남자싱글의 생이란, '카모메 식당'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한때('원스') '자비를 팔았던' 한 수녀의 행적을 들춰보며 분노하다가, 자신의 '스틸 라이프'를 되새김질 하는 것. 그렇게 한 번('원스'). 더보기
쫑, 직장생활 10년 (2) :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을 뿐 어젠 괜히 '꿈'을 들먹였는데.^^; 좀더 솔직하게 속삭이자면, 그 꿈이란 거, 이런 거다. "좋아하는 일을 하신다니 참 부럽네요." "아뇨,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을 뿐이에요." - 영화 중에서 -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을 뿐! 나는, 이 말에 감탄했다. 의 사치에가 건넸던 이 말은, 기실 덤덤한 것 같지만, 그만큼 내공이 쌓여 있기에 가능한 말이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한, 압도적인 사투. 군대에서 귓구녕 빵꾸나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거의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다. 개소리다. 개새끼들이 짖는 소리. 핵심은, (군대라는 조직의 논리에) 복종하고 죽어 있으란 얘기다. 사회생활에서도 저 말은 여전히 횡행했는데, 사실 협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