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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 항쟁

5.18 그 30년. 1980년 5월18일. 광주. 인민항쟁. 임을 위한 행진곡. 태어나 처음 광주를 찾았던 1993년의 봄. 5.18민주묘지 앞에서 서성이던, 울먹이던 내 모습. 그 후 몇 차례 광주를 찾을 때마다, 늘 혼자 그곳을 서성였던 한 청년. 그리고, 5.18이면 떠오르는 당신의 생일. 진한 에스프레소 도피오로 짧게 묵상했던 내 추모. 나는, 그렇게 당신(들)이 아프다. 부디, 평안하시라. 분노는 남은 우리의 몫. 또한 우리의 힘. 참 뭣보다, 오늘 나보다 먼저 분노해준, 여전히 마음함께여서 좋은, 내게 큰 마음의 위로를 건네준 호돌형에게 캄솨!~ 형, 땡큐!!! 더보기
당신과 나, 혹은 그들의 스무살에게... 오늘밤. 최근 ≪은교≫를 낸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뭐라 딱히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곱씹고 있다.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 )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천천히 거닌 내 밤길이 내겐 그랬다. 그 정화는 아마도, '욕망'에서 비롯됐다. 누구로부터, 특히 자본으로부터 주입된 가짜 욕망이 아닌, 내 안의 깊은 곳에 있는 진짜 욕망, 말이다. 최근 만난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김원영 씨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일컬어진 그 욕망. 스무살. '성인'이 됐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지만, 실상 대부분 어른들은 무책임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다. 스무살 그네들이 온전하게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저 자.. 더보기
5.18 그리고 구라 5.18 광주민주화항쟁은, 졸렬하고 폭력적인 권력에 대항한 민중의 처절하고 빛나는 저항이자, 우리 역사가 품은 트라우마이며 민주화 운동의 고갱이이자 역사적 대사건이다. 그러나, 올해의 5.18은 한 문학대가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그곳에 자신의 문학적 뿌리를 두고 있다는 황석영의 얼척 발언이 가져온 파장. 그는 '광주사태'라는 말로 현재 자신의 입장을 커밍아웃해버렸다. 그는 단어 갖고 꼬투리 잡지 말라지만, 단순 실수로 간주하기엔 그의 변명이 너무 옹색하다. 더구나 그는 단어 하나하나에 세심하고 예민한 작가이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미칠지 알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닌가. 어떤 사안이나 사건에 대해 어떤 단어나 용어를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이나 철학을 갖..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