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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위민넷

위험한 남자, 옴므 파탈(homme fatale)

앞서 팜므 파탈을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옴므 파탈입니다.
‘옴므 파탈’ 역시 프랑스어입니다. 팜므가 ‘여성’이라면, 옴므는 ‘남성’입니다.
파탈이 ‘숙명적인, 운명적인’이라는 뜻은 앞서 말씀드렸죠.
그래서 옴므 파탈을 액면대로 보자면, ‘운명의 남성’입니다.

쉽게 말해서, 매우 매력적이어서 여성들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남자가 옴므 파탈입니다.
‘치명적 매력으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위험한 남자’죠. 
꽃미남이 될 수도 있겠고, 마초처럼 강하고 악독함에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매혹의 향을 풍기는,
남성에게 이런 레토릭을 붙여 줄 수 있겠네요.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에서 묘사되는 옴므 파탈은 소녀처럼 순수한 감정의 소유자임에도 카리스마, 성적인 매력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을 무기로 여성을 아찔하게 하는 다중 매력의 소유자인데,
나쁜 남자인 것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속성이예요.

옴므 파탈이나 팜므 파탈 모두 심리학적인 용어인데,
부정적인 것만 부각하기보다는 그들이 지닌 매력을 부각해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프랑스 작가인 이자벨 알렌조의 《옴므 파탈》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 소설, 모두를 사랑했지만 동시에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옴므 파탈에 대한 증언을 통해, 사랑을 믿는 여자들이 사랑에 눈멀었을 때 빠질 수 있는 함정과 착각을 생생하게 들려준답니다.

(※ 참고 : 엠파스 실시간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