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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싱글스토리

색깔 빠진 노떼의 무력함

그러니까, 덕분에 재미가 없어졌다.

초반 몇 게임 가지고 왈가왈부하긴 이른 감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억지로 하는 인상이다.

그래, 인상 비평에 불과하다만,
리더가 새삼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절감하고 있다.

예견했던 바임에도, 혹시나 했다.
양승호 감독, 로이스터 감독에 비할 양반은 아닌 듯하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서, 섣부른 오판일 수도 있다.

나도 내 느낌이 오판이길 진정 바란다.
과거와 비교하는 것, 좋지 않다.

솔직히 져도 좋다.
문제는, 개막후 지금까지 십여 경기를 지켜보면서, 재밌게 해주질 않는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 그렇지 않았다.
져도 방망이 화끈하게 돌렸고,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해줬다.

허나 양승호 체제는 나사가 빠졌다.
재미도 없고, 경기 내용도 없다. 감동? 있을 턱이 있나.

생각보다 경기가 안 풀리니, 이것저것 찔러보면서 무리수만 둔다.
그래놓고선, 뭐어? 판단 미스? 판다안 미스으?

솔직히 그 말을 뱉어내는 감독 앞에,
당신을 감독에 앉힌 게 판단 미스요! 하고 외치고선 도망가고 싶다.ㅋ

봄날이 이리 무력해서야.
노떼 때문이다. 제길, 봄날이 이래서야 되겠어!

부디, 오늘 이 말을 내뱉은 내가 후회하는 날이 오길. ㅠ.ㅠ
로이스터 감독이 문득 그리워지는 봄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