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이라는 커피
다시 태어날 것을 기대하지 않지만, 또 다시 태어나길 바라지도 않지만,(이건 에드워드 양 감독의 의 영향이다!) 어쩌다 실수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다면,멋지게 춤 추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다음 생엔 꼭 댄서다.(이건 의 몸이 빚어 내는 아름다움에 매혹됐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것이 단 한 번만이라도,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는 야구선수이고 싶다.진짜 수컷이었던, 더할 나위 없이 진짜 사내였던, 한 부산 싸나이 때문이다. 최.동.원. http://swingboy.net/528(9월 14일, (최)동원이 형님의 2주기여서 그렇다!) 그리고, 봉준호의 단념을 나는 지지하고 동의한다. 꼬리칸에서 엔진으로 간들, 지배세력만 바뀔 뿐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다른 게이트, 세상으로 가는 다른 문을 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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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지 않는 죽음, 살아있으니 가능한 프러포즈
최근, 잇따라 접한 '아버지의 죽음'. 약간 지나서 알았는데, 마음으로 늘 응원하는 사람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 마음이 덜거덕거려서 바로 메일을 보냈다. 글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 씩씩하게 여전히 일상을 버티고 있겠지만, 어느 불꺼진 공간에서 왈칵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어쩌면 안간힘 같은 것으로 이전과 이후가 명백하게 균열을 보이고 있을 아버지의 죽음을 견디고 있을 그 사람. 이런저런 성향이 달라 마찰도 빚었지만, 그 사람은 그렇게 훌쩍 떠난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제(27일) 고등학교 동창놈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불쑥 일상으로 틈입한 비보. 녀석에게도 그랬겠지만, 내게도 그랬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라고 했다. 당일 내려갈 수 없는 상황(하긴,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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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빠진 노떼의 무력함
그러니까, 덕분에 재미가 없어졌다. 초반 몇 게임 가지고 왈가왈부하긴 이른 감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억지로 하는 인상이다. 그래, 인상 비평에 불과하다만, 리더가 새삼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절감하고 있다. 예견했던 바임에도, 혹시나 했다. 양승호 감독, 로이스터 감독에 비할 양반은 아닌 듯하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서, 섣부른 오판일 수도 있다. 나도 내 느낌이 오판이길 진정 바란다. 과거와 비교하는 것, 좋지 않다. 솔직히 져도 좋다. 문제는, 개막후 지금까지 십여 경기를 지켜보면서, 재밌게 해주질 않는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 그렇지 않았다. 져도 방망이 화끈하게 돌렸고,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해줬다. 허나 양승호 체제는 나사가 빠졌다. 재미도 없고, 경기 내용도 없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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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사람을 살게 하는 한 가지 방법
최근, 아는 사람이 영화 보러 가잔다. 답했다. "아임 쏘리. ㅠ.ㅠ 오늘, 야구 봐야 해." 그랬더니, 야구에 흥미 없는 그 사람, 그런다. "좋겠다. 야구에 미쳐서. 그렇게 미칠 수 있는 걸 가진 니가 부럽다." 아, 내가 야구에 미쳐 있었던가. 흠. 쫌 그럴 수도.^^;; 오두방정 간혹 떤다. 봄은 야구와 함께 오고, 가을은 야구와 함께 접힌다고 호들갑 떨지. 단언컨대, 야구! 사람을 살게 하는 것 중의 하나요! 오죽하면, 《두산베어스 때문에 산다》는 책도 나오겠냐! 나는 아마 쓴다면, '노떼자얀츠에 살고, 노떼자얀츠에 죽는다'고 쓰겠지? :) 비록, 노떼가 가을야큐에 올라갔다 이내 미끄러지고, 노떼 야구를 지난 3년 간 확 바꾼 우리 교주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않아서, 제리교 신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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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낙관을 뿌리치는 감정적 허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국제주의 입장에서 애국주의를 비판했던, ≪장 크리스토프≫ 작가이자 사상가인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이탈리아 공산주의 혁명가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석방운동을 전개하면서, 다짐이면서 위로인 이 말을 남겼다. '지성의 비관주의, 의지의 낙관주의' 안토니오 그람시는, 옥중에서 동생 카를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 말을 인용, "나의 지성은 비관주의적이지만, 나의 의지는 낙관적이다 (I'm a pessimistist because of intelligence, but an optimist because of will)" 라고 적어보냈다. 이에 그람시의 영향도 받은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을 던졌다. 맥락은 전혀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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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을의 끝, 긴 겨울의 시작
나의 가을이 끝났다. 9월29일부터 시작된다고 온 동네방네 오두방정 떨었던 나의 가을.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가을이 오면? 개뿔. 지랄 옆차기. 10월5일, 나의 가을은 외마디 비명만 남기고 끝났다. 짧은 가을의 끝. 노떼 자얀츠는 끝내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했던 2연승. 마취제이자, 모르핀이었다. 그만 흠뻑 취했다. 나의 가을이 충분히 길어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18년, 내 묵은 한(恨)을 풀어줄 절호의 가을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긴 겨울의 시작. 10월5일, 올 가을이 끝난 이날, 승리와 함께 축배를 들고 싶었다. 딱 3년 전, 강남역 실내포장마차에서 내 커피가 시작된 날이었다. 나는 커피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친구와 결의를 했다. 그때, '착한커피'라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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