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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마을캠프7]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

[마을캠프 7회]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 (11/28 서울시청 9층)

 

1981년, 미국의 뮤직비디오 전문채널 M-TV가 첫 전파를 쏘았습니다. 개국 첫 비디오클립, 그야말로 기똥찬 선곡이었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시대의 전환을 알리는 예고탄.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바꾼 일대 전환이었을 뿐 아니라 영상문화가 도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라디오, 죽지 않아! 1990년, 라디오는 ‘소리를 높이자’는 선동을 합니다. 마우스가 아닌 라디오를, 헤드셋이 아닌 고출력 스피커를 끼고 살았던 시대, <볼륨을 높여라>가 그랬습니다. 90년대의 문화를 관통한 ‘응답하라’ 세대에겐 전설 같은 영화죠. 절정기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분한 내성적인 고교생 마크. 그런 그가 밤이면 밤마다 해적방송DJ 하드 해리로 변신, 또래의 울분과 기성세대와 현실에 대한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리고 21세기, 인터넷이 창궐했습니다. 거대 미디어는 덩치를 불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장 큰 목적이라면 아마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획득하고 자본을 긁어모으기 위해서겠죠. 이 틈바구니에서 사소하지만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가 끼어들 여지는 점점 줄어듭니다. 이러한 때, ‘마을의 목소리는 우리가 내자’는 선동(?)을 하는 게릴라 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을미디어입니다. 마을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담아내는 마을미디어입니다. 

   

자신들의 삶과 마음이 담긴 목소리만큼 호소력 있는 선동의 도구는 없습니다. 미디어가 담은 마을, 마을이 품은 미디어의 활동이 서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내 삶과 속속 연결된 사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누구나 마을의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고, 방송인이 될 수 있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세요? 마을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일곱 번째,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참가신청 : http://www.wisdo.me/4254)  

 

 이창림 (마을신문 도봉N발행인)

도봉N(http://dobongn.kr)은 2009년 8월 창간, 최근까지 42호를 발행한 마을신문입니다. 도봉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마을공동체의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지금 인터넷라디오, 영상뉴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도봉의 마을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주인공이 되는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한 도봉N 이야기를 변화를 만들어내고 열정을 끌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창림 발행인이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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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미디액트 부소장)

미디어를 통해 마을의 삶과 목소리를 마을의 손으로 직접 담아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www.facebook.com/maeulmedia)! 마을의 소통 활성화를 지원하는 이곳은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우리마을미디어공방’ 등의 일을 하고 있고요. 마을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 지원, 마을미디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콘텐츠 유통배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어딘가에 미디어와 관련한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가는 이주훈 센터장이 서울 곳곳의 마을미디어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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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서 ‘[마을캠프]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마지막 시간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를 통해 확인하세요. 마을캠프의 마지막 방청객으로 참여하세요. ‘서프라이즈’가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 사정상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 <볼륨을 높여라>. 해적방송DJ 하드 해리를 통해 생존과 저항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십대들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밤하늘을 메웁니다. 동시에 그들은 기성세대의 체제에 대해 반란을 꾀합니다. 물론 가만있을 리 없는 기성세대는 공권력을 동원해 마크를  연행합니다. 마크, 끌려가면서도 외칩니다. Talk Hard(소리 높여 이야기해라, 그냥 말해버려)! 물론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DJ 해리가 곳곳에서 튀어나옵니다. 마크(해리)의 뒤를 따라 다른 아이들도 개인 방송을 시작하는 거죠. 나의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는 이야기. 현실의 부조리는 커지고, 거대한 것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시대. 그럼에도 소리 높여 말하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그 목소리, 마을미디어를 통해 낼 수 있습니다. Talk 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