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샘해서가 아닌,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피운다'(화투연花妬姸)는 꽃샘추위의 철이지만,
그래도 봄이다. 진짜 봄이 왔도다.
봄비가 살짝 흩날리긴 해도, 오늘부터 봄이 왔다는 사실, 결코 숨길 순 없다.
왜냐고?
야구가 시작됐으니까. 2013년의 야구가 문을 열었으니까.
조진웅(배우)이 시구를 하면서 그것을 알렸다. 프프~프로니까!
졸전이었지만,
우리의 자이언츠가 봄을 알린 첫 경기에서 이겼다. 봄의 시작, 좋다!
그리고 오랜만에 봰 윤구병 선생님. 선생님은 내게 이리 말씀하셨다.
있을 것만 있고 없을 것은 없는
세상 빚는데 힘 보태세요.
좋은 인연입니다.
아무렴.
나의 봄은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있을 것은 있고 없을 것은 없는, 좋은 세상. 그런 세상을 향한 봄의 시작.
수운잡방에서 커피로, 먹을거리로 할 수 있는 일. 세상을 향한 우리의 울림.
내가 아는, 수운잡방이 아는 좋은 세상은,
인간끼리의 관계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품은 좋은 삶이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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