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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서유기 Vol.11] 공정무역 도시에 피는 마을공동체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공정무역 도시에 피는 마을공동체 "오늘날 일어나는 여러 사회문제들은 공동체 붕괴 때문입니다. 마을공동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마을공동체 시민토론회에서 박원순 시장께서 꺼낸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 삶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백신이듯, 마을공동체는 어쩌면 '화폐주의'라는 치명적인 정신질환에서 탈출하게 하는 백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아파트를 사는(live) 곳 아닌, 사는(Buy) 것으로, 즉 재테크 수단으로만 인식하게 만들고, 더 크고 넓은 자동차에만 관심을 쏠리게 하던 시대로부터 탈피하기. 마을공동체는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보기
[서유기 Vol.7] 4월의 어느 맑은 아침, 100%의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 100%의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앞으로 4년'을 상정하며, 세상을 달뜨게 만들었던 행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결과야 어쨌든 일상은 다시 바퀴를 굴리고, 삶은 환호 혹은 환멸을 품은 채 뚜벅뚜벅 마을살이를 하게 되겠지요. 선거가 끝나고 난 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를 떠올렸습니다. 그냥 느닷없이. 알다시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데요. 열여덟 소년과 열여섯 소녀. 그다지 잘 생긴 소년도 아닌, 그리 예쁜 소녀도 아닌, 어디에나 있을 법한 외롭고 평범한 소녀와 소년. 둘은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틀림없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 더보기
[서유기 No.6]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마을공동체풀뿌리모임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19년 만에 내렸다는 4월의 봄,눈. 눈과 마음에 담으셨어요? 봄은 그렇게 변화무쌍하고 바람도 불어줘야 제멋 아니겠어요?^^; 의심할 여지없이, 봄이 내렸습니다. 좀 더뎌도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세요. 당신 설마, 이 봄에 컴퓨터 앞에 코 박고서 '닥치고 일'만 하는 건 아니겠죠? 장석남 시인은 "봄밤엔 바람 나네"라고 노래했는데, 무릇 봄밤을 즐겨야 마을이라는 꽃도 활짝 피리란 사실,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제게 봄은 김수영 시인의 '봄밤'의 읊조림과 함께 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더보기
[서유기] 서울에서의 평화 : 마을공동체 전성시대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서울에서의 평화 : 마을공동체 전성시대 오스트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빅터 파파넥'.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지역 전통이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어요. 발리에 가서는 버려진 깡통으로 9센트짜리 라디오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외관 디자인은 원주민들에게 맡겼습니다. "자, 당신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해주세요." 그 라디오. 9센트 이상의 가치를 지녔겠죠? ^^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값비싼 브랜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부추기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세태. 빅터 파파넥은 그것을 거슬렀던 거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을 하게 하라. 원주민들의 삶에 담긴 멋을 존중한 빅터 파파넥.. 더보기
[서유기] 서울에 부는 '마을'이라는 산들바람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서울에 '마을'이라는 산들바람이 붑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울에서 상상하기를 멈췄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뉴타운'뿐이었죠. '섞여살기'보다 '따로 살기'를 원하는 주택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공간과 장소를 공유해본 경험을 갖지 못한 채 자랐습니다. 왕따를 양산하고 구별 짓기에 익숙해졌습니다. 왕따로 고통 받고 폭력에 시달리는 지금 우리의 아이들, 공동체가 사라진 도시의 아픔입니다. 전우용 교수는 말했습니다. "연대의식이 사라진 도시는 대립의 현장일 뿐 통합의 공간은 아니다." 서울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울을 내버려둘 순 없습니다. 서울은 우리 각자의 삶이 뿌리를 내린 공간이잖아요. 서울과 우리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