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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위민넷

편모? 편부? 아니, '한부모'

편모? 편부? 아니, '한부모'

<가족의 탄생>이나 <쇼킹패밀리> 등과 같은 영화를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떨어진 '가족'이 나옵니다.
가족이 꼭 피를 나눈 혈연에서 비롯됨도 아니요,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함을 알 수 있죠.
그 영화들은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예요.

그런 맥락에서, 꼭 아버지, 어머니가 있어야만 가족이 형성되는 건 아닐 겁니다.
우린 그런 현실을 이미 많이 접하고 있어요.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한 가족이 있죠.
한쪽이 돌아가시거나, 이혼을 하거나,
법률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 않은 채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경우 등이 해당되겠죠.
이 가족은 아버지나 어머니 한 사람이 단독으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를 표현할 때,
편부, 편모와 같이 한쪽 성의 부모만을 강조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어요.
어떤 초등학교 등에서는 학기 초 학생들에게 제출받는 가정환경조사서에 '편모·편부' 여부를 조사하기도 한다는 사례도 있었죠.
 
국립국어원은 성차별적 언어 표현인 '편부, 편모'보다는 '한부모'로 바꿔 쓸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버지 없는 자식, 어머니 없는 자식이라는 인상을 주기 쉬운 편부, 편모보다는,
한부모라는 표현이 좀더 낫다는 얘기겠죠?
한쪽만 있더라도, 충분히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그런 것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차별하게 만드는 건 낡은 개념이죠? 
 
(※참고자료 :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 국립국어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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