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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싱글스토리

[한뼘] 싱글스타일

최근 탄산고양이님이 지은 <싱글은 스타일이다>이란 책이 나왔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아마도 싱글라이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대에 따른 기획도서겠지.
나는 싱글 앞에 붙이곤 하던 '화려한'이란 수식어가 별로 달갑지 않다. 불온한 목적에 의한 것이니까.
스타일도 어쩌면 비슷한 목적이 아닐까도 싶지만, '화려한'보다는 거부감이 덜하고.
제목 하나만큼은 낚시질하기 딱 좋으네. ^.^ 나도 낚였다. 파닥파닥.

한 이벤트에서 그래서 싱글스타일을 묻더라.

답변해줬다. 

고독한 자기푸념에 그칠지 모를 일이지만,
거친 바람 속에 홀로 내팽겨쳐진 것이 싱글의 숙명일지는 몰라도,
'싱글스타일'은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것.
시간의 나이테가 품은 애정의 수액을 모아 자신을 향해 출렁이는 사랑의 물결로 전환하는 것.
때론 다다를 수 없는 것을 욕망하면서 내 이마에 덕지덕지 붙은 고독을 물리치는 부채의 쓰임새에 감사할 줄 아는 것.
싱글은 그렇게 또 하나의 현실. '다행이다... 싱글이라서'라는 생각을 때론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아는 싱글스타일의 하나.

이만하면 모범답안? 하긴 그런게 어딨어.
당신은 혹시 싱글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